Ο 고인돌의 구조
고인돌의 덮개돌은 고인돌축조에 있어서 건축·역학적인 면을 결정하고, 채석과 운반 등 축조과정에서 많은 노동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부족장의 사회적 권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덮개돌의 크기는 고인돌의 구조뿐만 아니라 사회적 성격을 고찰하는데 중요한 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
고인돌의 받침돌은 덮개돌의 무게를 직접 지탱하므로 덮개돌과 구조적으로 조합되지 않는다면, 축조과정에서 안정성을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에 덮개돌 장축의 길이는 받침돌 길이 변화와 일정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어야한다.
- 고인돌의 기능
고인돌의 무덤방에서 사람의 뼈, 청동 검, 화살촉 등이 출토되어 일반적으로 고인돌은 청동기시대 족장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고인돌 중 절반 이상인 4만 여기가 우리나라에 분포하며 오랜 세월 소멸한 고인돌까지 합한다면 훨씬 많은 고인돌이 있었을 것인데 과연 그 고인돌의 숫자만큼 족장도 있었을까? 전북 고창에는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고인돌이 무려 442기가 한곳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데 한 마을에 이 많은 고인돌이 꼭 족장의 무덤인 것만은 아니며 족장의 가족이나 전사자 등 다양한 사람의 무덤이라는 주장과 무덤방에 뼈와 유물이 없는 고인돌, 무덤방이 아예 없는 것도 있어 마을을 지켜 주는 신앙의 구실을 하였다고 보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 이유로는 예로부터 큰 나무나 바위, 돌을 세우고 소원을 비는 풍습과 고인돌에 대해 믿음은 하늘에 소식을 전하려 솟대를 세우는 마음과 비슷하다는 설을 근거로 하고 있다.
- 무덤의 기능
고인돌이 무덤이란 것은 고인돌이 한곳에 떼를 지어 분포하고 있으며 사람의 뼈와 축조과정에서 부장품 등이 발굴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무덤의 기능이 추정되고 있으며 특히 1962년 충북 제천시 청풍면의 황석리 13호 고인돌에서 완전한 사람의 뼈가 발굴됨으로써 일반적으로 고인돌이 무덤이라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고인돌의 크기와 길이, 넓이 등이 다양하여 펴묻기·굽혀묻기·두벌묻기 화장 등 여러 장법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 제단의 기능
여러 집단의 협동과 결속력을 다지고 종교 또는 신앙 등 거족적인 행사의 목적으로 건립한 기념물적인 성격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고인돌 묘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1~2기만 독립되어 있으며 웅장하고 돋보이는 규모와 형태, 지대가 가장 높은 곳으로 주위를 관망할 수 있는 입지에 조성했다는 이유를 들수 있다.
- 묘 표석의 기능
고인돌 군집 내에서 무덤방 없이 거대한 덮개돌에 대형 받침돌만 고이고 있어 묘역을 상징하는 기념물 또는 묘역을 만든 집단의 권위와 힘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나 묘역을 표시하는 단순한 기능을 하고 있다.
<-화순 핑매바위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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