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은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의 전국적 확산 차단 및 조기 종식을 위해 예방적 살처분 조치에 동참해 피해를 입은 관내 양돈농가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예방적 살처분 조치에 동참한 양돈농가는 1년 가까이 소득이 전무한 상태에서 정부의 재입식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군은 재입식을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정부의 재입식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시설 개선 비용과 모돈 구입비를 지원한다. 지난 2월부터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추경에 사업비 12억 6천5백만 원을 반영했다.
축산인 심 모씨는 “재입식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울타리와 입출하대를 새로 만들고, 사료빈도 멀리 옮겨야 해 자금 마련에 고민이 많았다”며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철저한 방역으로 안정적인 사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아직 검역본부의 재입식 세부 기준 등에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았다”며 “이번 시설 개선 등 지원을 마중물로 삼아 양돈농가와 힘을 합쳐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ASF가 지난해 9월 파주, 연천, 김포에 이어 관내에서도 발생하자 선제적이고 과감한 결정으로 관내 모든 돼지를 예방적 살처분해 ASF의 전국적 확산 차단과 조기 종식을 이끌어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