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 : 문화재
- 문화재 구분 : 국가>보물
- 지정번호 : 보물 제11-8호
- 소재지 : (23014)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19 (부근리, 강화역사박물관)
강화 동종은 1711년(숙종 37)에 강화성문을 여닫을 때 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다. 처음에 1688년(숙종 14)에 강화유수 윤지완이 만들었는데 얼마 가지 않아 균열이 생겼기 때문에, 1711년 강화유수 민진원이 깨진 종을 녹이고 여기에 재료를 더하여 정족산성에서 다시 만들었다.
종래 이 종은 사인(思印)이 중심이 되어 만든 종으로 알려져 왔으나, 근래 명문을 상세히 판독한 결과 사인은 깨진 종을 만들 때의 주종장이었고, 다시 만들 때의 주종장은 조신(祖信)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높이 198㎝, 입지름 138㎝이다.
종 꼭대기에는 두 마리 용이 얼굴을 좌우로 향하여 몸이 서로 얽히어 종을 매달기 위한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종 윗면은 반원 모양으로 둥글고, 어깨 부분에는 ㄱ자형의 턱을 만들었다. 이것은 고려시대 꽃잎을 세워 장식하여 어깨부분이 돌출되었던 것의 변형된 모습으로 보인다.
어깨에서 훨씬 떨어진 곳에 사각형 모양의 유곽이 4곳에 있는데, 그 안에는 9개씩의 연꽃으로 된 돌기가 있다. 몸통 중앙에는 굵은 2줄의 횡선을 둘러 상·하로 2등분 하였다. 횡선 아래로는 종 입구 바로 위에 꽃무늬를 새긴 넓은 띠가 있을 뿐, 다른 장식은 하지 않았으며, 만든 시기를 알 수 있는 글이 남아 있다. 이 종은 전통적인 고려 종의 양식이 퇴화하고, 조선 종의 새로운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종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출전:문화재청/사진:강화로닷컴>